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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하시마다]Cineraria 56


 

 

92  

 

 

......하시라마.  

음?

근데 우리 이래도 되는거냐?

 

 

나는 식은땀을 흘렸다. 하시라마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아침 될 때까지만 돌아오면 돼. 설마 그 때까지 도착 못하겠어?

 

 

잠자긴 글렀군. 나는 한숨을 쉬었다. 오늘따라 왜 늦게 온 건가 했는데, 역시 이유 없는 행동은 없었다. 그러고 보니 공부하는 중에도 딴청을 피우는 시간이 다른 날보다 길었던 것 같다. 하시라마는 주변이 깜깜해지자 내게 살금살금 다가와 같이 갈 곳이 있으니 따라오라고 했다. 거의 밤이 다 되가는 시간에 어딜 가겠다는 건가 의문이 들었지만 재촉에 못 이겨 겉옷만 걸친 채 따라나섰다. 이미 몇 개의 등만 빼고 어두운 그림자가 내려앉은 병원 복도는 금방이라도 유령이 나올 것 같았다. 하시라마는 손가락을 입에 대며 소리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병원 뒷문으로 나왔을 때 하늘은 검은색으로 보일 정도의 짙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타.

 

 

하시라마의 앞에는 날렵해 보이는 오토바이가 서 있었다. 능숙한 듯이 오토바이에 올라탄 하시라마는 내게 웃으며 손짓을 했다. 나는 신기한 눈으로 하시라마와 오토바이를 번갈아 바라봤다.

 

 

너......이런 것도 탔었냐? 

자주는 아니고, 가끔씩.  

 

 

 

얼굴 전체를 감싸는 헬멧을 쓴 하시라마는 내게도 헬멧 하나를 건넸다. 나는 헬멧을 만지작대다 머리에 눌러 썼다. 긴 머리카락 때문인지 안은 상당히 답답했다. 헬멧 앞의 아이실드 때문에 앞은 잘 보였지만. 하시라마는 내 머리를 툭툭 두드리며 물었다.

 

 

내 말 잘 들려?

응. 젠장, 근데 숨막혀......

안전을 위해서니까 참아.

쳇.

......OK! 좋아, 꽉 잡아!

 

 

 

   

엔진이 부르릉거리는 소리와 함께 오토바이가 앞으로 튕겨나가듯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는 나도 모르게 하시라마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하시라마의 몸이 조금 굳는 것 같았지만, 착각이겠지 생각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병원으로 이어지는 큰 도로를 빠져나온 오토바이는 지나다니는 차가 거의 보이지 않는 8차선 도로를 달렸다. 나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헬멧을 쓰고 있는데도 세찬 바람이 머리카락을 날리고, 얼굴을 때렸다.

 

 

의외네.

마다라, 뭐라고 했어?

 

 

나는 하시라마에게 소리치듯이 말했다.

 

 

 

의외라고! 모범생 캐릭터하고 거리가 멀잖아, 이런 건!

그래? 넌 내가 그런 이미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하시라마가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맞받아쳤다.

 

 

그래도 뭐, 운전은 잘 하는 것 같네.

면허는 없지만 말이야?

뭐?!! 야, 너......

 

 

 

 

 

 

 

93

 

 

휴대폰 불빛에 비춰 본 시계는 자정이 넘은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말없이 눈 앞의 풍경을 응시했다. 내려다보이는 다리들은 붉은 불빛으로 수를 놓은 듯 반짝반짝 빛났다.다리 건너편의 수많은 빌딩들 역시 색색의 네온사인과 흰 전광판들이 모여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런 야경이라면, 풍경에 취한다는 말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죽이네.  

 

 

옆에 서 있던 하시라마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시간에 오기에는 최고지.

여기 자주 오냐?

 

 

 

하시라마는 오토바이에 걸터앉은 채 검은색으로 보이는 강물을 물끄러미 내려다봤다.

 

 

......속이 단단히 꼬여버린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어. 그 때면, 거의 항상 여기에 와.

너한테도, 그럴 때가 있어?

난 너나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완벽하지 않아.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스트레스도 받고,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아서 자책할 때도 많다고.

......

난 그냥 센쥬 하시라마야. 부러울 것 없는 센쥬의 도련님이나, 못하는 게 없는 코노하의 학생회장이 아니라.

 

 

옅은 불빛에 비친 하시라마의 옆얼굴은 조금 지친 것처럼 보였다. 나는 대답없이 하시라마를 바라봤다. 강 건너편을 보던 하시라마의 시선이 내게로 향했다. 빛을 머금은 검은 눈동자가, 감싸듯이 나를 응시했다.

 

 

완전히, 틀렸어.

......?

 

 

 

하시라마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얼굴을 했다.

 

 

넌 지독한 오지랖퍼고, 지나칠 정도로 상냥하고, 애 같으면서도 어른같고, 약한 조울증 환자고, 근성 하나는 알아주는 녀석이야. 그것까지 더해서 ‘센쥬 하시라마’야.

......!

도련님......어디 도련님 같은 면모를 보여야 말이지? 누가 널 도련님으로 본댔냐? 땡땡이쳐도 죄책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수업 시간 중에 문자질이나 하고, 이 시간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는 녀석이 어떻게 도련님이겠어? 그래도 어제까지는 조금, 아주 조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도 오늘부로 깨끗하게 박살났다. 넌 이제 모범생 타이틀에서도 아웃이야.

 

 

하시라마는 가슴을 들썩이며 웃다가 결국엔 소리 내어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하시라마를 보며 나는 좀 민망해졌다. 나름대로 기운내랍시고 한 소린데 뭐가 저렇게 웃긴 거지? 뭐 그래도......다행이긴 한 건가.

 

 

기뻐, 마다라.

......?

알아? 난 너랑 있으면 즐거워.

 

 

하시라마가 환하게 웃었다. 가슴이, 지끈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런 오글거리는 말을 잘도 하는군...... 나는 하시라마에게서 야경으로 시선을 돌렸다. 눈동자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야경은 가슴도 뛰게 만들어 주는 건가하고 생각했다.

 

 

......

마다라, 나.......대학에 들어가면 집 나올 거야.

!

 

 

이건 또 무슨 소리지. 나는 머리를 한 대 맞은 얼굴로 하시라마를 쳐다봤다. 집을 나온다니......설마 가출? 이 녀석 오늘따라 왜 이렇게 폭탄 발언을 많이 하는 거지. 장난치는 건가?하지만 하시라마의 얼굴은 평온했다. 이미 확실하게 정해진 일이라는 듯이.

 

 

......진심, 이냐?

몇 년 전부터 결심했던 거야.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한 일이고.

 

 

하시라마의 눈에는 조금의 주저함도 보이지 않았다.

 

 

 

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후계자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어. 어른들은 모두 내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야 한다고 말했지. 난 철저히 그에 맞춘 교육을 받았어. 아주 어릴 때부터......지금까지 말이야. 아버지는 이미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유학을 가거나, 유명 대학의 경영학부, 아니면 법학부에 들어갈 거라고 믿고 계셔.

......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나도 아무 말 없이 따라왔었지. 공부하는 걸 좋아했고, 경영도 나름대로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하시라마는 화려한 네온사인들 사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이게 정말 내가 바라는 게 맞는 건가? 만약 이게 아니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바라는 건, 뭐지?

......!

그래서 그날부터 계속 고민해봤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어디로 가고 싶은 건지. 찾아보니까......답은 그렇게 먼 데 있지 않더라고.

 

 

 

나를 바라보는 하시라마의 눈에서는 굳은 의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난 의사가 될 거야.

 

 

 

나는 눈을 크게 떴다. 하시라마는 잔잔하게 웃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모든 게 다 확실해졌어. 그래, 이거야-하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그 때 결심했어. 이 길로 가겠다고 말이야.

......가족들은 알아?

진로상담 때 오시질 않아서 모르셔. 지원서를 보여드리긴 했는데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않으시는 것 같아. 동생도 아직 모르고 있고. 이런 말을 하는 건 네가 처음이야.

 

 

  

하시라마는 오토바이에서 일어나 전망대처럼 만들어 놓은 돌계단 위로 올라섰다. 기지개를 펴는 하시라마의 뒷모습은, 후련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시라마는 허리에 손을 얹은 채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마다라, 넌......어때? 어떤 길로 가고 싶어?

 

 

  

하시라마의 말투는 가벼웠지만, 얼굴은 듣지 않으면 안 될 것을 묻는다는 듯 진지한 빛을 띠고 있었다. 말없이 있던 내가 하시라마와 같은 말을 했을 때, 하시라마는 크게 놀라면서도 기뻐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같은 대학의 같은 전공을 지망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하시라마의 얼굴은 걸작이었다.

 

 

 

그렇구나.....

뭐.

아니, 우리는 내년에도 같은 학교에 다니겠구나 해서.

 

 

  

빛이 나는 것 같은 미소가 떠나지 않는 하시라마를 보며 나는 옅게 웃었다. 외투 주머니에 손난로를 넣어 두기라도 한 것처럼, 마음 구석구석에 따스한 온기가 퍼져나가는 것 같았다. 이런 생활이, 계속된다. 내년에도......그렇게 생각하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시선이 마주친 우리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풋,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가슴 속이 간질간질했다. 하지만 절대 불쾌한 느낌은 아니었다. 이유 없이 들뜨고, 부드러운 이불 속 안에서 뭉기적대는 것 같은......잘은 표현할 수 없지만 대충은 그런,느낌.

 

  

행복하다, 는 감정은 이런 게 아닐까. 똑같지는 않더라도......상당히 비슷하지 않을까.

 

 

하시라마.

나도 네가 내 옆에 있으면, 즐거워.

너와 함께 있다 보면 놀라고, 당황하기도 하고, 황당할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나도 모르게 웃게 돼.

이런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하시라마.

응?

......고마워.

 

 

 

꿈 속에서 보았던 잔상이 눈 앞의 광경에 덧씌워졌다. 그 때는,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친구가 되고 싶다고, 웃으며 말하던 모습이 눈에 선했다. 하시라마를 떠올리면 지친 몸에서도 힘이 솟아났다. 내 몸과 내 마음을 치유해준 것은 하시라마였다. 마음같아서는 하루종일 고맙다는 말을 해도 모자랄 것 같았다. 고맙다, 라는 말 한 마디로는 전해지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하시라마라면 다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다.

 

 

 

보기 좋네.

 

 

 

하시라마가 부드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네 웃는 얼굴 말이야.

 

 

어쩐지 얼굴이 뜨거워졌다. 저런 말은 여자를 낚을 때나 해야 할 것 같은데. 뭐라더라, 작업이라고 했었나? 아니, 그런데 저 녀석은 여자친구가 있잖아. 여자친구 아니라고 그랬던가? 아무튼 저런 말은......

 

 

......때린다.

사실대로 말한 것뿐인데?

닭살을 넘어서 손발이 오글거린다고. 그런 말은 네 애인한테나 해.

 

 

금방 대답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하시라마 쪽에서는 대답이 없었다. 뭐지? 나는 의아한 눈으로 하시라마를 쳐다봤다. 생각에 빠져 있는 듯한 하시라마의 얼굴에는 장난기가 없었다.기다리다 못한 내가 어깨를 흔들자, 하시라마는 꿈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나를 바라봤다.

 

 

......

하시라마, 너 설마......

......!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하시라마는 내 시선을 피했다. 하시라마의 얼굴에는 초조함과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말도 안 돼......정말인가? 나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하시라마를 응시했다. 아무래도, 진짜인 것 같다. 오늘은 내가 1년간 받을 충격을 다 받는 날인 건가. 나는 하시라마가 학교 옥상에서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미친......진짜 그런 사람을 만나다니. 지난번의 미토라는 여자애도 마다하던 녀석이......대체 어떤 여자인 거지? 얼마나 대단한 여자길래? 그보다 확률의 영향을 받지도 않는 건가, 이 녀석은.

 

 

잘, 됐네.

......

 

 

 

축하......해줘야 되는 거겠지? 예상과는 달리 하시라마의 얼굴은 그렇게 밝지 않았다. 저 녀석 성격에 부끄럽다고 고백을 안할 리는 없는데. 거절당한 건 아니겠지, 설마. 그럴 리가 없어. 그럼 뭐지? 손을 아직까지 못 잡았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하시라마를 보니 가슴이 살짝 답답해지는 것 같았다. 그냥 축 쳐져 있는 것과 비교하면 감정의 농도 자체가 달라 보였다. 정말 단단히 빠졌나 보군.

 

 

어이, 하시라마. 대체.......

걱정돼. 그 사람하고 잘못될까 봐.

 

하시라마는 자신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관계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리는 게 무서워. 괜히 나 때문에 상처를 받는 게 아닐까 싶고......그 사람한테는 더 상처를 주고 싶지 않으니까.

......

솔직히 나도 아직 확신하지는 못하겠어.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내버러두질 못하겠는 건지. 이렇게 되고 나니까 그 사람한테는 더 조심스럽게 되어버려서,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졌어.

 

 

 

하시라마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눈썹을 치켜올린 나는 하시라마의 뒷머리를 있는 힘껏 한 대 때렸다. 하시라마는 한 손을 머리에 올리며 찡그린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답지도 않은 고민을 왜 하고 있어?

......!

그 여자가 딱 잘라 거절하기라도 했냐? 아니면 이미 애인 있다고 말하기라도 했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왜 걱정해?

 

 

하시라마는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는 혀를 찼다. 바보같은 고민도 정도가 있다. 다 이긴 체스에서 킹을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과 똑같다. 나는 하시라마에게 다가서며 확신하는 어조로 말했다.

 

 

누구든 너한테 반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

 

 

 

말하기도 오글거리는 말이긴 했지만 진심이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더구나 이 녀석과 가깝게 지내온 사람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어떻게 하시라마 같은 녀석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렇게나 상냥하고, 따뜻하고, 밝은......너를.

 

하시라마의 얼굴에 서서히 부드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보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그 미소가. 생각해 보면 나 역시 하시라마에게 끌린 사람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녀석의 질긴 근성이 아니었다면 저 얼굴이 따뜻하다고 느끼는 일도 없었겠지만. 하시라마는 널찍한 돌난간 위에 털썩 누워버렸다. 등을 바닥에 붙이자 계속 앉아 있어서인지 약간의 온기와 딱딱한 감촉이 느껴졌다. 나는 거의 검은색으로 변한 하늘을 바라봤다. 도시의 밤하늘에서는 별이 보이지 않는다. 새끼손가락 마디보다 더 작은 달만이, 외롭게 떠 야경이 비춰주지 못하는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밤의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내 목소리만이, 잔잔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하시라마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시라마.

응?

 

근데 너 진짜 면허 없냐?

 

 

 

하시라마는 대답없이 쿡쿡 웃었다. 우리들은 남빛의 하늘이 서서히 밝게 변할 때까지, 그 자리에서 부드러운 평온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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